출산이라는 여자만이 누릴 수 있는 신비와 기쁨을 경험한 때문일까? 촬영장에 도착한 한가인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편안해 보였다. 짙고 숱 많은 눈썹, 오뚝한 콧날, 커다란 눈망울. 타고난 미인형의 얼굴에는 출산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같은 여자로서 질투가 날 정도로 출산 전보다 더 완벽하게 돌아온 모습에 그 비결이 궁금해졌다. “아이를 낳은 후 육아에 전념하다 보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모유 수유를 6개월째 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살이 절로 빠진 것 같아요.” 헤어와 메이크업 팀도 한가인을 오랜만에 만난다며, 그녀는 아이를 낳은 후 마사지조차 받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한가인은 긴장을 풀고 스튜디오에 드리우는 따스한 햇살과 잔잔한 음악에 몸을 맡겼다. 사진가 목정욱의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컷 덕분에 한가인의 입가에도 비로소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그러곤 자신이 뮤즈가 된 브랜드 동인비 진에센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 진에센스 농축된 홍삼 활성 성분이 피부 본연의 힘을 키워 지친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홍삼 안티에이징 에센스. 50ml, 22만원.
“써보셨어요? 아주 촉촉하죠. 에센스가 이렇게 진하면서도 부드럽게 스며드는 느낌은 처음이에요. 홍삼 향이 강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한가인이 칭찬하는 동인비 진에센스는 정제수가 아닌 홍삼을 농축할 때 생기는 수증기를 한 방울 한 방울 응축한 홍삼응축수와 홍삼 열 뿌리에서 단 한 방울만 얻을 수 있는 홍삼 오일을 진하게 담은 응축에센스다. 그 때문일까? 바르면 느낌이 좀 색다르다. 에센스만 발랐을 뿐인데 마치 진한 마스크 크림을 바르고 푹 잔 듯, 피부가 속까지 건강한 에너지로 채워진 듯하다.
진에센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장 분위기는 한결 편해졌다. 사진가 목정욱의 시선은 좀 더 과감해졌고, 한가인의 눈빛이 고혹적으로 변하면서 다양한 컷이 완성되기 시작했다. 차가우면서도 따스하고, 섹시하면서도 순수하고…. 기존 이미지와 다른 성숙미와 시크함이 물씬 풍기는 한가인의 이번 화보 컷을 보니, 한가인의 복귀가 더욱 기다려진다.